삼성 ‘갤럭시NX’ 출시 임박, 전작 실패 만회할 수 있을까?

입력 2013-04-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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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갤럭시 카메라’. 이 회사는 미러리스에 통신기능을 더한 '갤럭시NX'로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장 호응에는 실패한 ‘갤럭시카메라’의 후속 제품을 내놓는다.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와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인 ‘NX’를 결합한 첫 제품으로 통신과 카메라의 컨버전스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것.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갤럭시카메라 차기작인 일명 ‘갤럭시NX’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에 ‘Galaxy NX(갤럭시NX)’라는 상표도 등록했다. NX는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다. 갤럭시NX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란 콤팩트 카메라 수준의 크기와 DSLR 수준의 화질을 갖춘 제품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및 대표이사(사장)도 지난달 20일 “지난해 나온 갤럭시 카메라보다 한 단계 위인 프리미엄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 카메라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선통신과 카메라가 결합된 갤럭시카메라의 탄생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종균 사장에게 “카메라를 세계 1등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같은 해 11월 삼성전자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고 바로 공유하는 ‘커넥티드 카메라’란 콘셉트로 갤럭시카메라를 내놨다. 하지만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갤럭시카메라의 판매저조는 7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과, 카메라도 매달 데이터 통신료를 내야 한다는 다소 낮선 부담감이 작용했다. 이 때문에 LTE 모델만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전략을 수정해 지난 2월에는 가격을 낮추고 통신비 부담을 없앤 갤럭시 카메라 와이파이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카메라 자체의 화질이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가격은 미러리스 카메라에 육박했지만 성능은 일반 콤팩트카메라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NX시리즈에 갤럭시를 접목해 승부수를 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NX20, NX210, NX1000 등 미러리스 카메라는 전문가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모델로 내세운 NX300도 초반 분위기가 좋다. 전작인 갤럭시카메라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카메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의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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