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인도기업 ‘감사편지’ 받은 사연

“인도 플랜트 건설 역사에 기술적으로, 그리고 탁월한 프로젝트 운영 부문에 기념비를 세워준 두산중공업에 감사드립니다.”

최근 두산중공업에 인도 기업 타타파워(Tata Power) 최고경영자(CEO)인 사르다나 사장 명의의 편지가 도착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인도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것에 대한 감사편지였다.

사르다나 사장은 편지를 통해 “인도 최초의 울트라 메가 프로젝트인 문드라 발전소가 납기 전에 완성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는 양사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운영면에서도 정확성과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긴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서 발주처로부터 감사편지를 받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며 “그 만큼 기술과 납기, 그리고 안전 부문 등에서 뛰어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지난달 말 준공한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4000MW(800MWX5)급 인도 구자라트주 문드라 석탄화력 발전소로 인도 정부가 지난 2007년 전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초대형 발전플랜트 시리즈 가운데 최초 발전소다. 4000MW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 800MW급 보일러 5기와 주요 환경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1조2000억원에 맺고 제작, 설치, 시운전 등 전 과정을 EPC 방식으로 수행했다.

두산중공업 김헌탁 EPC BG장은 “이번 문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그 동안 인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온 두산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며 “이를 통해서 후속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