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0조 상회 가능성 … 상승에 무게”
하루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 공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도 핵심은 ‘깜짝실적’을 내놓을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비수기 영향으로 TV 등 세트판매가 부진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랠리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2분기에는 ‘갤럭시S4’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43.22% 늘어난 8조3787억원이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17.7%, 37.90% 증가한 53조 2835억원, 6조9617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수기였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표지만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랠리를 생각하면 2% 부족하다. IM(IT·모바일)부문을 제외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TV부분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우선 고객사인 애플 AP칩 수요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시스템LSI의 영업이익은 5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LCD 패널 출하 감소와 판가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 역시 재고조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하면서 실적 하방 경직성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PC, TV 등 세트 제품 판매가 부진해 디스플레이, 디지털 미디어 부문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갤럭시S4’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0조원의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한다.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랠리가 재차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8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하드웨어가 개선됐고 캐리어 입장에서도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갤럭시S4’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도연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무선사업부 실적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물량 증가의 이중 수혜 받을 전망”이라며 “D램 업황 개선과 더불어 비메모리 및 AMOLED 수요 증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을 보이고 있는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 강하게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 불확실성에 150만원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잠정실적발표 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경험상 5일 잠정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