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불방망이…"이유 있었네"

입력 2013-04-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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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변화구 공략 주효, 스프링 캠프때 집중 훈련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은 불붙은 타격이 선수들의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변화구 공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법을 익혔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삼성전부터 전날까지 3연승으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지면서 타격이 살아나 올시즌 23득점으로 KIA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각각 0.419, 0.467로 둘다 1위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변화구 패턴을 읽고, 노리고 치는 법을 익혔다"며 "변화구를 공략하다 보면 상대 투수들이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 변화구를 던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타를 치는 선수들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한두개라도 공을 더 커트해 내면서 볼넷이나 빗맞은 안타라도 얻어내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특히 긍정적으로 꼽은 것은 타자들이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자신 있고 공격적으로 투수들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삼진을 먹어도 좋으니 달아나지 말고 수없이 연습한대로 자기 스윙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하위타선의 폭발력에 대해 특히 만족감을 표현하며 정수빈과 허경민에 대해 칭찬을 풀어놓았다.

정수빈은 지난해 타율 0.235, 46득점, 32타점에 머물렀으나 올해 시범경기 때부터 방망이를 세우고 스윙 타이밍을 빨리 잡는 등 타격 폼을 수정하면서 현재까지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1군 첫 시즌이던 지난해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28득점, 14타점으로 경험을 쌓은 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455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타격 메커니즘을 바꾸면서 기술적인 면이 많이 늘었다"며 "스윙 궤도가 좋아져 힘이 실렸다"고 평가했다.

허경민에 대해서는 "원래 타격에 재질이 있는 선수"라며 "기술적인 부분은 좋으니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자기 스윙을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주환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왼손 대타가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지금은 우리 왼손 타자들이 왼손 투수들에 대해 잘 대응하니 걱정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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