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빅3, 스마트 손목시계·안경 등 개발 박차
애플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 이어 '입는 컴퓨터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빅3가 다음 전장이 될 ‘입는 컴퓨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입는 컴퓨터 기술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3사 모두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손목시계도 그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조시 플러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올해 말 이전에 스마트 손목시계를 손보일 수 있다”면서 “삼성은 단기간 내에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이른바 ‘아이워치’에 대해 캐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스마트 손목시계를 오는 10월 이전에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워치는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현재 아이폰에 없는 기능을 포함할 수도 있다”면서 “이 기기는 터치스크린을 갖추고 있으나 음성 명령에 더 많이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올해 말 즈음에 아이워치 등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증강현실 안경인 프로젝트글래스를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일반 대중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또 구글도 다른 업체처럼 스마트 시계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프로젝트글래스는 무인 자동차 등 구글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X랩에서 만들어졌다”면서 “회사 내 안드로이드 사업부에서 현재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구글은 지난 2011년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을 갖췄으며 촉각 사용자환경을 제공하고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 시계 특허를 출원해 지난해 승인 받았다.
ABI리서치의 플러드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8년에 글로벌시장에서 입는 컴퓨터 판매가 4억85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시계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는데 약 3~4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