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중국발 스파이 활동 급증에 우려

입력 2013-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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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급증, 안보에 부담…사이버공격 위험도 여전해

마잉주 대만 총통이 중국발 스파이 활동 급증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 총통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본토 관광객의 급증이 높은 안보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본토발 사이버공격 위험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대만 경제의 회복을 꾀하고 있으나 그만큼 스파이 활동도 늘어나면서 안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대만을 방문한 본토 관광객은 250만 명이 넘었다. 중국과 대만이 지난 2008년 항공기 직항에 합의하기 전까지만 해도 본토 관광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마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기밀 누설 등 사고가 때때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현재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대만의 한 장성이 군사기밀을 중국 측에 전달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만 국가안전국의 차이더성 국장은 “중국 해커들이 대만 인프라와 금융 시스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업 비밀도 빼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스탠턴 전 대만 주재 미국 대표사무소 소장은 “대만 내 중국 스파이들의 활동 성공 빈도가 커질 수록 미국과 대만 안보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 안보를 위해 첨단기술 무기를 팔고 있는데 이들 무기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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