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사인선 마무리…‘박근혜 외교’ 본궤도

입력 2013-04-01 08:52수정 2013-04-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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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안호영, 주중 권영세, 주일 이병기

새 정부가 초대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박근혜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駐)중국 대사에 권영세(54) 전 새누리당 의원을, 주미국 대사에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을, 주일본 대사에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31일 각각 내정했다.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와 김숙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유임됐다.

주중대사로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자 측근인 권영세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대중 관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권 내정자는 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까지 유력하게 거론됐다. 권 내정자는 4강 대사 중 유일하게 외교관 출신이 아닌 정치인이다.

주미 대사는 외교부에서 잔뼈가 굵은 안호영 내정자를 기용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안 내정자는 다자통장국장과 통상교섭조정관 등을 거친 통상전문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주일 대사에는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발탁했다. 안기부 2차장을 지냈으며 한때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된 이 내정자는 오랫동안 박 대통령에게 외교 관련 조언을 해온 자문 그룹 인사 중 한명이다. 주중·주일 대사의 경우 대선 공신이자 친박 핵심 측근을 기용함으로써 두 나라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6자회담 우리 측 대표를 지내 북핵 전문가로 꼽히는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와 역시 북핵 전문가로 다자외교 경험이 많은 김숙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유임됐다. 외교관과 비외교관 출신을 절반씩 기용하면서 균형잡힌 인선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부문의 전문관료 출신을, 중국과 일본은 정치 부문에서 활약한 측근을 기용했다.

박 대통령의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주 유엔대표부 대사 임명을 계기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고 있는 ‘안보위기’ 속에 4강 외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명(권영세·안호영·이병기)은 일주일 남짓 아그레망(상대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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