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매장을 찾은 고객을 배송원으로 활용하는 등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곧바로 배송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배송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같은 전략 변경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과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로 대표되는 업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생산과 서비스에 소비자와 대중을 참여시켜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이같은 배송 서비스를 25개 매장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연내 50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월마트는 현재 매장에서 배달을 위해 페덱스 등의 운송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월마트 투 고’로 불리는 당일 배송 서비스의 경우 5개 대도시에서 자체 배달 트럭을 시험 운영 중이다.
월마트는 또 반품 등으로 인해 고객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경우 쇼핑 영수증을 통해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를 통해 최근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 아마존닷컴 등 온라인 소매업체와의 경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시도가 수많은 규제와 사생활 침해 등의 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월마트는 실제 시행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엘 앤더슨 월마트닷컴 대표는 “크라우드소싱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메칼리스터 월마트 미국 사업부의 수석 부대표는 “아직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단계지만 1~2년 후에는 본격적인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트 네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에 들어갈 것이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주요 대도시와 고가 제품에 한정돼 시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용어설명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일반 대중이 기업 내부 인력을 대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공유 경제(sharing economy)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