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의 장기불황에도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와 하나SK카드의‘클럽SK카드’의 발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고객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11년 11월 출시한 삼성카드의 숫자 시리즈는 내달 발급 200만장이 예상된다. 3월 말까지 185만장이 발급됐다. 이런 기록은 신용카드 사상 처음이다.
숫자 카드는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카드업계 1위 등극을 위해 내놓았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7’ 시리즈까지 출시해 고객이 편하게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숫자카드 인기에 힘입어 만년 3~4위에서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으로 신한카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도 신한카드와 격차를 더욱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5월 ‘클럽SK’를 내놓은 지 1년인 올해 5월 100만장을 돌파할 예정이다. ‘클럽SK’는 발급 3개월 만에 50만장을 돌파했고 지난해 출시한 신용카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이 카드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을 1장에 모두 담은 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급해진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최근 ‘큐브’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는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처럼 부가 혜택을 고객이 카드에 선택해 집어넣는 방식이다. 고객이 원하는 부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카드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신한카드는 ‘콤보’ 서비스도 내놓았다. 새로 필요한 부가 혜택이 있으면 카드를 바꾸지 않고 기존 카드에 부가 혜택을 추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