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업체, '고품질ㆍ저가' 제품 앞세워…글로벌 강자 급부상

입력 2013-03-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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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가전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의 저가 제품을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코트라가 발표한 ‘중국기업이 달라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와 중싱(ZTE)은 작년 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3위, 5위에 올랐다.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애플보다 30∼50% 저렴하면서도 해상도 등 품질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인기의 비결이다.

백색가전의 대표기업인 하이얼도 냉장고 판매량에서 5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시장 침체 속에서도 작년 매출액이 10% 이상 늘었다.

LCD TV 시장에서는 TCL과 하이센스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두 업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하며 한국·일본기업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이 내놓은 것과 비슷한 110인치 울트라 HD TV를 선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과거 저가·저품질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IT·가전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수년간 지속한 품질 향상·기술력 제고 노력과 함께 내수시장 확대의 이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내수시장 팽창에 따른 자국 내 판매량 증가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이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업인수를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고급화 브랜드 전략으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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