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294.0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7% 상승한 6392.776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06% 떨어진 3770.29로,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21% 하락한 7911.35로 각각 마감했다.
블룸버그 집계결과 이날 거래량은 최근 30일 하루 평균치보다 0.9% 늘었다.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오후장 들어 한때 0.3%까지 반등했으나 키프로스 의회의 표결 결과가 나오지 않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앞서 키프로스가 구제금융 재협상에 실패하면 25일부터 유동성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시장 불안을 더욱 커졌다.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 과세안으로 58억 유로의 세수를 걷어들일 방안을 거부하면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이 키프로스 정부에 가능한 가장 빠른 방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곧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징종목으로는 프랑크푸르트시장에서 스포츠용품업체인 아디다스는 경쟁업체인 미국 나이키의 실적 개선으로 동반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2.5% 상승했다.
다만 트럭제조업체 만(MAN)은 2.6% 하락했다. 폭스바겐이 제시한 지분 인수 가격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 영향이다.
런던시장에서는 통신기업인 텔레콤 BT가 3.9% 올랐다. 노무라증권은 텔레콤BT 주식에 ‘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