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 “담뱃값 인상 500원 정도가 적당”

입력 2013-03-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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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스모킹 설문조사 결과 발표

최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담배를 소비하는 흡연자들은 담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500원 인상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약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담뱃값 인상안이 현실화 된다면 흡연자들이 생각하는 담뱃값 인상폭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83.4%가 “갑당 500원 인상”을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아이러브스모킹 회원 700여명이(3월20일 16시 현재) 참여했으며 이 중 △500원 인상(갑당 3000원) 584명(83.4%) △1000원 인상(갑당 3500원)은 23명(3.3%) △2500원 인상(갑당 5000원) 46명(6.6%) △4500원 인상(갑당 7000원) 47명(6.7%)이 각각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연익 대표운영자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급진적인 인상안은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밀수담배 및 가짜담배를 양산시킬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박근혜 정부가 양성화 하겠다던 지하경제를 오히려 활성화 시킬 수도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흡연자들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담뱃값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그 인상액의 상당 부분을 흡연자 건강검진이나 흡연실 설치 등 흡연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담배값 인상 방법 또한 흡연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흡연자가 참여해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물가연동제와 같은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흡연자의 권리와 책임’을 모토로 지난 2001년 흡연자 포털로 문을 연 아이러브스모킹은 현재 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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