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3ㆍSK텔레콤)가 독기를 품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8만달러)에 출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린다.
18일(한국시간) 끝난 탬파베이 챔피언십에서 공동 21위에 그친 최경주는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9위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그는 이번 대회 상위권 도약을 통해 부진을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탬파베이 챔피언십에서는 3, 4라운드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 골프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최경주 이외에도 배상문(27ㆍ캘러웨이골프), 노승열(22ㆍ나이키) 등 6명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타이거 우즈는 이 대회 1, 2라운드에서 어니 엘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한 조에서 라운드를 펼친다.
관전 포인트는 타이거 우즈의 세계랭킹 1위 복귀 여부다. 만약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약 2년5개월 여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우즈의 정상 탈환 전망은 밝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우즈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우즈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미국 현지에서도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PGA투어의 공식 사이트인 PGA투어닷컴은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로 예상했다. 11명의 패널중 무려 10명이 우즈를 우승후보로 꼽았을 정도다.
우즈는 또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7차례나 우승하는 등 대회코스인 베이힐 골프장에도 잔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부상으로 5주간 결장한 상금랭킹 선두 브렌트 스네데커(미국)는 이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