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 호치민 HCMC MRT 프로젝트현장 명재신 차장
여린 이파리 저
순한 내음에 마음 저려
내 너를 맞을 일이
걱정이다
오덜마라, 봄아
꽃몽오리 여물고 새가 울면
어이 그 감격을
감당할 수나 있을까
벌써부터
자신이 없다
오지마라 오지마
천지에 흐드러진
꽃그늘에 들어
이내 몸이 흐늘어지도록
자진모리로 따라가지
못할 거 같아
오지말거라 오덜 마
꽃 피고 지는 날
차마 가슴이 아파
널 보내지 못하고
펑펑
울지 못할 거 같아
내 진심으로 살지 못한 거에 대하여
속죄하지 못할 거 같아
미안해서 미안하다
오지마라 봄아
이렇게 대책없이
꽃부터 자지러지면
나는 어떡하랴
내 고향 섬에 들어
가는 동백이나 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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