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특허 보유

입력 2013-03-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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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LG전자는 4년 전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을 담은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시선의 위치에 따라 △사진 촬영 시 초점을 맞추고 △동영상 재생을 멈추거나 재개하며 △화면 내용을 위·아래로 스크롤하고 △알람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스마트폰 화면 바깥으로 돌리면 동영상 재생을 잠시 멈추고, 다시 스마트폰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면 멈췄던 게 다시 시작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4의 ‘스마트 포즈’와 사실상 같은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4를 발표하면서 하드웨어적 요소보다 눈동자 인식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크게 홍보했다.

LG전자도 이 기능을 ‘스마트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다음 달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서부터 적용했던 ‘스마트 스테이’와 관련한 특허도 LG전자가 3년 전에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스테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를 인식해 제품의 화면 전원을 끄거나 켜는 기술이다.

LG전자는 2010년 9월 이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했고 지난해 12월11일에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미국 특허 8331993) 절차까지 마쳤다. 이 기능은 LG전자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에 ‘스마트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적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눈동자 인식 관련 특허는 경쟁사보다 우리가 먼저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쟁사 제품이 출시되면) 특허 침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만들면서 시선 인식기술을 가진 국내외 벤처기업 등과 제휴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 특허침해 여부가 가려지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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