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포인트]키프로스 우려 지속… 제한적 움직임

입력 2013-03-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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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의 여파가 미국증시로까지 번졌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계획에 따라 유럽 금융시스템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다만 전날 증시가 크게 하락한 데다 키프로스 은행이 오는 20일까지 문을 닫기로 함에 따라 큰 변동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이 키프로스 사태에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번 구제금융 지원이 향후 나쁜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예금에 손실부담을 요구하는 조건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 추가 적용된다면 이는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촉발시킬 것이고 유로존 금융시장은 곧 혼돈에 빠질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키프로스가 여전히 문제지만 어제의 낙폭에 대한 기술적인 되돌림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제한적인 반등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키프로스 우려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세 피난처 중심의 키프로스 금융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예금자 손실 부담원칙이 조세피난처라는 키프로스의 특수성 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예금자 손실 부담원칙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이 대량 예금인출의 전염 위기를 억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키프로스가 대표적 조세피난처라는 점도 우려 사항 중 하나다. 키프로스의 총 예금액 680억유로 중 1/3이 외국인 예금인데 손실부담 요구 조건은 결국 역외 자금의 대규모 유로존 이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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