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정몽구 회장, ‘당진제철소’ 내려갔다 서둘러 귀경한 사연

입력 2013-03-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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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2고로 화입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고로 가동을 위한 첫 불씨를 심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구 회장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장점검에 나섰다가 2시간 만에 서둘러 귀경했다.

정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공정 막바지에 있는 3고로 현장점검을 위해 헬기를 이용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을 찾았다.

3고로는 지난 2010년 완공된 1·2고로와 마찬가지로 연간 400만톤 이상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고로다. 현재 종합공정률 93%로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로 3호기가 완성되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후판 350만톤을 비롯해 열연강판 950만톤, 봉형강 120만톤 등 총 14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 정 회장은 3고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개월 동안 세 차례, 올 들어 현장 점검만 벌써 두 번째다.

선대 회장의 염원이던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모토를 다지기 위한 막바지 행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오는 21일 정주영 명예회장 12주기에 앞서 당진행이 잦아졌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당진제철소 점검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큰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이번 현장방문은 이례적으로 서둘러 끝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어 헬기편으로 당진행에 나선 정 회장은 4시간 뒤인 12시 30분께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되돌아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들은 이날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셨다”며 “당진에서 2시간여 만에 되돌아오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날 오후에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이 시작됐다”며 “헬기편으로 당진으로 가셨지만 오후부터 항공관제센터의 비행금지령이 내려 서둘러 올라오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 첫날인 이날 한반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군 항공기 출격 횟수가 300회를 넘어섰다. 이례적으로 출격 횟수가 많았던 만큼 헬기편으로 당진에 내려갔던 정몽구 회장 역시 이날 서둘러 현장점검을 마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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