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강조

입력 2013-03-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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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약 1년을 남겨두고 사임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이“서민과 중소기업 등 금융 소외자을 위한 감독 방향을 더욱 확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원장은 15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취임이후 건정성 관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새 패러다임을 정착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가부부채, 하우스푸어 문제, 중소기업 금융지원, 서민금융 보호, 기업부실 정리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추진력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간 금감원장으로 재직하면서 10년간 누적된 부실 저축은행을 구조조정하고, 가계부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을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취임 당시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된 상황에서 하루하루 살 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금감원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 건전성 감독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임기중에 서민과 금융 소비자보호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저축은행 사태를 겪으며 국민의 신뢰를 어디에서 얻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평소에 얘기를 듣지 못했던 소외계층과 소비자 눈높이에서 감독원의 일을 생각하게 됐고, 이를 통해 많을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운 금감원장으로 내정된 최수현 수석부원장에 대해 "취임 당시 최 수석부원장과 저축은행 사태 등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었다"며 "앞으로 산적한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장으로서의 첫 직장인 금감원에서 지난 2년간 임직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대과 없이 떠날 수 있게 됐다"면서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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