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중심부 타임스퀘어 거리는 그야말로 ‘갤럭시S4’의 물결이었다. 오후 7시.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갤럭시S4 티저 동영상 속 주인공 소년이 언팩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신종균 사장은 양팔을 크게 벌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등 마치 톱스타와 같은 제스츄어를 선보였다. 애플 텃밭 뉴욕 한복판에서 시종일관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번 제품의 성공을 확신한다는 것으로 비춰졌다.
행사가 끝나고 제품을 실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2시간 가까이 행사장에 머물며 제품 체험에 열중했다.
영국에서 온 한 IT매체 기자에게 갤럭시S4의 소감을 묻자 “어메이징(amazing)!” 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로 갤럭시S4는 4.99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시선으로 제품을 조작하는 등 혁신적 UI(유저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이날 갤럭시S4 공개 행사는 라디오시티홀 안에서 뿐 아니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행사 장면을 상영했고,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품 체험 이벤트도 열었다.
이날 빅애플이라 불리는 뉴욕 한복판에 ‘애플’은 없었다. ‘갤럭시의 침공’은 대성공이었다.
한편, 스마트폰 제조사 HTC는 이날 갤럭시S4 행사장 앞에서 ‘HTC 원’이라 적인 과자상자를 취재진에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에 전세계 유력 미디어들이 모두 모인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그만큼 삼성전자 갤럭시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