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3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와 부총재 인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50분 현재 전일 대비 0.13% 하락한 95.7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05% 떨어진 124.8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야당인 민주당은 전날 이와타 기쿠오를 부총재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지명자와 다른 부총재 지명자인 나카소 히로시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반면 ‘모두의 당’의 와타나베 요시미 당수는 이날 거꾸로 이와타 총재에 대해서는 찬성을, 다른 두 인사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일본 유신회가 구로다와 이와타 지명을 찬성하는 반면 나카소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일본 참의원(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아베 총리가 군소정당의 지지를 확보하면 이와타 지명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그러나 야당들이 BOJ 인사 관련 견해가 엇갈리면서 아베 총리가 이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현 BOJ 총재는 두 명의 부총재와 함께 오는 19일 퇴임한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상승한 1.303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