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갑부 스포츠 구단주에 인도 프로 크리켓팀을 보유한 무케시 암바니가 선정됐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프리미어리그 크리켓팀 ‘뭄바이 인디언즈(Mumbai Indians)’의 공동 구단주로 있는 암바니는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의 회장이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는 석유 전력 가스 등을 주력으로 하는 인도 최대 기업이다.
암바니는 순자산 규모만 215억 달러(약 23조3500억원)에 육박하는 갑부로 포브스가 지난 4일 선정한 세계 500대 갑부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 크리켓의 인기는 영국의 축구에 버금간다. 크리켓 결승전이 있는 날이면 인도 국민들이 중계 경기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모일 정도다.
암바니도 크리켓의 ‘광팬’이다. 2008년에 ‘뭄바이 인디언스’를 인수한 무케시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직접 경기를 방문하고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한다.
암바니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뭄바이 인디언스’는 프로리그에서 2009년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지난해는 20개 크리켓 구단 중 4위를 차지했다.
암바니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갑부 구단주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로 꼽혔다.
우크라이나의 리나트 아흐메도프가 무케시의 뒤를 이어 2위로 선정됐다.
아흐메도프는 우크라이나 프로축구 FC샤흐타르 도네스크 구단주로 순자산은 154억 달러 규모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어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3위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 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구단주로 순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다.
상위 10위까지 종목별 분포를 살펴보면 축구와 농구팀의 구단주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크리켓·NFL·북미아이스하키(NHL)·메이저리그 야구 구단주가 각각 한 명씩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를 사랑해서 스포츠팀을 인수한 백만장자가 있는가 하면 사업의 하나로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백만장자가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