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진출 의지 밝혀, 올해 판매 24% 성장할 것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가 최근 이슈가된 쌍용차의 영업손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손실을 감수하고 2015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일 대표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러시아에 3만6000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러시아에 코란도 2만대, 카이런 1만2000대를 비롯해 렉스턴과 코란도 스포츠 등 수출 시장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미조립 상태인 DKD로 이뤄질 예정이다. 반조립 방식인 CKD보다 조립상태가 전진한 것으로 일부 부품만 분해한 뒤 수출 선적한다. CKD방식보다는 관세 측면에서 불리하지만 조립공장이 없는 곳에도 차를 수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유일 사장은 “이들 DKD 차량은 경북 포항에서 분해한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재조립한다”며 “이렇게 안하면 세금이 높아 러시아에서 팔지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럽에서 반응이 아주 좋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인도에서도 대가족·비즈니스·관광가이드용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목표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이유일 대표는 지난해 12만7000대보다 23.7% 증가한 14만9300대로 올해 목표를 잡았다. 그는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이 2020년에는 글로벌 50위이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계열사인 쌍용차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미국시장 진출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장기 관점에서 쌍용차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현대차가 있는 것도 미국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사업계획으로 원-달러 환율을 1080원으로 잡았다. 환율이 이 이상이면 희망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향후 출시할 신차 계획도 일부 전했다. 쌍용차는 2015년엔 소형 SUV 콘셉트 XIV의 양산형인 X-100과 B-100 등을 내놓는다. 2016∼2017년에는 이날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토대로 한 C-3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 C-300은 카이런 풀모델 체인지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사장은 “복직한 무급휴직자들이 열성을 갖고 근무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급휴직자의 복귀로 455명이 늘어나 추가부담액이 100억원에 이른다”며 “따라서 올해는 작년보다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분간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2015년이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