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돈잔치 끝났다?

입력 2013-03-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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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중국 현지 매니징디렉터 보수 10년래 최저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의 중국 현지 매니징디렉터(상무급) 이상 고위임원의 보수가 지난 2010년에 비해 60% 삭감됐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매니징디렉터는 대부분의 투자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 등 톱 리더십 바로 밑 단계의 직원을 가리킨다.

골드만삭스에서 매니징디렉터는 파트너의 바로 아래 단계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매니징디렉터의 지난해 봉급과 보너스, 스톡옵션 등 보수는 90만~130만달러(약 14억원)였다.

이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과 홍콩을 강타했던 지난 2003년의 50~8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 소재 헤드헌팅업체 웰레슬리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005~2010년 중국 매니징디렉터들의 보수는 125만~3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북미의 지난 2010~2012년 연평균 보수는 120만~201만 달러였고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은 지난해 85만~177만 달러 수준이었다.

어느 지역보다 높은 보수를 자랑했던 중국 매니징디렉터들의 위상이 이제는 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공개(IPO)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현지 기업 관습을 이해하며 언어 장벽이 없는 중국 직원을 선호했던 이른바 ‘차이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의 지난해 해외 기업공개(IPO) 규모는 66억 달러로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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