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년 반만에 국제모터쇼 ‘화려한 외출’

입력 2013-03-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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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위해 스위스 도착, 유럽 점유율 수성 모색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년6개월여만에 모터쇼를 통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북미오토쇼에 나서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정 부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년 6개월만에 모터쇼를 통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될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제네바에 도착했다.

이날 전용기편으로 제네바에 내린 정 부회장과 그룹 주요임원들은 행사를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유럽시장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형근 부회장을 비롯한 기아차 관계자들 역시 개막 전날 유럽 각 법인의 주요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지난해 호실적을 격려했다.

매년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는 글로벌 5대 메이저 모터쇼 중 하나다.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영구 중립국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만큼 특정 브랜드에 대한 편견없이 공정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한 해의 새로운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중국과 프랑스 등 굵직한 국제모터쇼를 직접 참관, 현대차의 브랜드 경영과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을 직접 알려온 정 부회장은 2011년 프랑스 파리오토살롱을 마지막으로 모터쇼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1년 반만에 국제모터쇼에 화려하게 재등장하며, 권문식 남양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과 임문탁 해외영업본부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함께 최근 불황에 빠져있는 유럽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1300만대 안팎의 규모가 예상되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는 시장점유율 3.5%를 목표로 세웠고, 기아차는 이보다 조금 못 미치는 점유율을 목표치로 잡았다. 유럽 시장의 경우 극심한 경기침체를 감안해 중국과 미국 시장과 달리 판매대수 확대보다 점유율 수성에 1차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 롱보디를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상품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투싼ix도 모터쇼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기아차는 3도어 타입의 소형 MPV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제네바에서 공개한다. 더불어 현지 전략형 해치백인 씨드의 고성능 버전 프로씨드 GT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 유럽법인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부터 소폭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지난해 점유율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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