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세 구광모 2년만에 부장 승진

입력 2013-03-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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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구광모 차장은 지난 4일 현재 근무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차장에 오른지 2년 만의 승진이다. 통상 LG전자에서 차장이 되고 4년 뒤 부장이 되는 것에 비하면 빠른 편이다.

구 부장은 원래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지만, 구본무 회장이 딸만 둘을 둔 터라 지난 2004년 양자로 입적됐다. 당시 구 부장의 양자 입적은 LG그룹 후계자 낙점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구 부장은 경력을 인정받아 2006년 9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다.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으로 복귀해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해오다가 올해 초 본사로 복귀해 현재 부서에 근무하고 있다.

구 부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번째 대주주다.

재계는 이번 구 부장의 승진과 관련, 구본무 회장의 경영수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구 부장은 올 초 국내로 복귀하며 HE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선행상품기획팀은 UHD TV, OLED TV 등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차세대 TV 사업 전담팀이다.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3에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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