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김정은, 오바마와 소통할 채널 이미 알고 있어”

입력 2013-03-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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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 주민 삶 개선에 초점 맞춰야”

미국 국무부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원한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북한과의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소통 채널이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벤트럴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과 김정일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벤트럴 부대변인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북한도 이 채널로 어떻게 우리와 접촉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벤트럴 부대변인이 말하는 소통 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채널이다.

그는 이어 “스포츠 이벤트에 돈을 쓰기 보다 북한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국제 의무 준수에 집중해야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벤트럴 부대변인은 로드먼이 이번에 전달한 김정은의 말에 대해 의미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북한의 이러한 발언이나 곡예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취하는 행동과 국제의무 준수의 필요성”이라고 말했다.

벤트럴 부대변인은 “북한을 방문하고 나서 정부와 접촉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아직 (로드먼에게)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드먼 대사 임명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대답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북한과 로드먼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자 “그만하면 안 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미 북한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채널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유명 인사를 초청해 사회 엘리트들을 즐겁게 하는 데 돈을 쓰는 대신에 굶주리고 인권이 무시당하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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