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EO 찾을 때까지 회장·부회장 업무 대행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업체 그루폰의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부진에 쫓겨났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루폰은 이날 메이슨 CEO를 경질하고 에릭 레프코프스키 회장과 테드 레온시스 부회장이 새 CEO를 찾을 때까지 업무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런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이사회는 외부 업체를 고용해 새 CEO를 찾을 계획이며 이사진에서 CEO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슨은 공개 서신에서 “나는 오늘 해고됐다”면서 “왜 그런지 의아해한다면 당신이 그루폰에 관심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혀 해고에도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는 않았다.
레온시스 부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그루폰은 계속해서 성장에 투자할 것이며 우리는 경영진과 현재의 시장 선도 위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루폰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약 77% 하락했다. 특히 이날 주가는 실적 부진 실망감에 24%나 폭락했다.
그루폰의 현재 사업모델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구심이 커진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6억383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6억4020만 달러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110만 달러(주당 12센트)로 전년의 6540만 달러에서 손실폭이 대폭 커졌다.
메이슨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 주가는 나스닥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