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 패션 섬유 시장 공략 가속화

입력 2013-0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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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섬유 퓨어론, 큐프러스로 아웃도어 시장 ‘노크’

코오롱글로텍이 산업용 섬유 소재에서 벗어나 패션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고기능, 경량화 원사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후염(직조된 상태에서 염색)이 불가능했던 PP(폴리프로필렌) 섬유의 가염제한성을 극복, 염착성을 높인 ‘퓨어론’에 이어 구리(銅)의 특성을 살린 구리사(絲) ‘큐프러스(CuPrus)’ 개발을 완료하고 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물에 젖어도 강도가 변하지 않고 약품(강산, 강알칼리)에 강해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의류, 수영복 등 다양한 패션 제품에 활용 가치가 높은 섬유 소재다. 물보다 비중이 낮고(0.91) 매우 가벼우며, 제조 과정에서도 에너지소비량이 적다. 섬유 속 수분 함유율은 ‘0’에 가까워 속건성이 좋고 항균 기능, 보온 효과, 탄성 등이 우수하다.

하지만 열에 약하고(융점 162) 염착성이 안좋아 섬유에 미리 염료를 주입해 선염사를 만들어야 하는 등 패션 소재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자동차 내장재와 기저귀, 고급 냅킨용 부직포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큐프러스(CuPrus)’는 나일론 원사에 구리 파우더를 입혀 구리가 가진 기능적 물성을 섬유에 구현했다. 항균과 소취, 축열 효과, 마찰 방지 기능성이 높아 아웃도어용 내의, 양말, 침낭 등에서 특화돼 있다.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제품 가격은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일본의 은사(銀) 섬유인 ‘엑스-스타틱(X-STATIC)’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아웃도어 이너셔츠와 내의, 장갑 등의 ‘큐프러스’ 시제품을 생산해 시장반응을 테스트 하고 있다”며 “내년 FW(가을·겨울) 시즌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구리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퓨어론’과 ‘큐프러스’의 아웃도어 기능성 의류 및 용도를 세분화해 시제품 필드테스트를 마쳤다”며 “퓨어론의 경우 기능성 의류 소재 중 가장 가벼워 경량화 트렌드인 아웃도어나 스포츠 의류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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