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신임 CEO에 다나카 임명

입력 2013-02-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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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잔뼈 굵은 ‘국제통’…사사키 현 CEO는 부회장으로 옮겨

▲일본 도시바가 다나카 히사오 기업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을 신임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나카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일본 도시바가 다나카 히사오 기업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을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4년마다 사장을 교체하는 회사의 전통에 따라 다나카를 새 CEO로 앉혔다고 WSJ는 전했다.

회사는 ‘국제통’인 다나카를 신임 CEO로 임명해 해외사업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 내부에서 다나카의 임명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다나카는 공급망 관리나 기업 전략과 같은 주류가 아닌 업무를 맡아왔다.

그가 도시바에서의 40년 경력 중 14년을 해외에서 보낸 것이 신임 CEO로 임명된 주이유라고 WSJ는 분석했다.

그는 영국 플리머스의 TV조립공장에 파견됐을 당시 1년 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당시 다나카는 현지 직원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조립라인에서 근로자와 함께 일하는 등의 열정을 보였다.

다나카는 도시바가 필리핀에서 하드디스크 공장을 세웠던 경험도 있다.

도시바 이사회는 다나카가 미국과 영국 법인은 물론 필리핀 등 신흥국에서도 충분한 경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WSJ는 추정했다.

다나카는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CEO에 오를 전망이다.

사사키 노리오 현 CEO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업계 관계자, 정부 등과의 외부 관계를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사사키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가 고전하던 지난 2009년 6월 CEO로 취임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풍파를 맞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태는 도시바의 원전 사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사사키 현 CEO는 동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회사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했다고 WSJ는 전했다.

도시바는 휴대폰 사업부를 후지쓰에 매각했고 메모리칩 공장 투자 계획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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