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전날 끝난 이탈리아 총선 결과 상하원 과반을 모두 확보한 정당이 없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1.32% 하락한 28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4% 떨어진 6270.4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67% 급락한 3621.92로, 독일증시 DAX30지수는 2.27% 내린 7597.11로 각각 마감했다.
이탈리아 총선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은 하원 과반 확보에 성공했으나 상원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유국민당 등에 밀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상·하원이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부를 구성하려면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이탈리아에서 정부 구성이 실패하는 것은 물론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성운동의 베페 그릴로 등 포퓰리스트들의 득세로 개혁이 후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텔레콤이탈리아가 7.3% 폭락했다.
바스프는 지난해 4분기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순이익)이 18억 유로로 전문가 예상치 18억3000만 유로를 소폭 밑돌았다는 소식에 4.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