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0년만에 신용카드업 본격 진출

입력 2013-0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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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10년 만에 우리은행의 울타리에서 나온다. 우리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과 우리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인·허가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02년 2월 1일자로 카드사를 분사했지만 ‘카드 사태’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2004년 4월 1일자로 다시 은행과 합병했다

우리카드는 내부와 외부 경력직을 포함해 총 460명의 인원으로 오는 3월4일 출범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우리카드의 자본금은 8463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다.

우리카드가 출범하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 이어 8개로 늘어난다.

동시에 신한, 국민, 하나에 이은 4대 금융지주 소속 카드부문이 모두 분사하면서 그동안 삼성, 현대, 롯데 등 기업계 카드사가 주를 이뤘던 카드시장이 은행계 카드사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전업 카드사의 등장으로 카드시장 과열경쟁 구도에 대해 일부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우리카드는 분사 후 신용카드 중심의 현재 시장구조를 탈피해 하이브리드 기능을 탑재한 체크카드로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카드 결제한도에 부합하는 체크카드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용카드 혜택에 버금가는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은행 고객들을 우리카드로 유치하는 영업전략으로 체크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 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크카드 모집채널은 카드 모집인이 아니라 금융회사 창구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우리카드는 은행 내부 카드사업을 독립하는 것일 뿐이며, 우리카드 자산은 4조원에 불과해 73조원 규모의 전체 카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므로 시장에서 우려하는 과열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카드는 분사와 함께 체크카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금융사업보다는 일시불·할부와 같은 신용판매 위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우리카드 본사는 종로구청 인근에 있는 지상 23층 지하 6층 규모의 신축 건물인 광화문 스테이트타워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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