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매출 증가세에 새 성장동력 필요
세계 최대 럭셔리업체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가 실적 부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영국 버버리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컴퍼니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존 가이 베렌베르그은행 애널리스트는 “LVMH는 M&A를 통해 성장세를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의 주력 사업인 루이비통 브랜드의 재정립을 위해서도 M&A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LVMH 사업부문의 절반은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서 “다른 대형 브랜드를 인수한다면 펜디와 셀린느 같은 소형 브랜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LVMH의 매출은 280억 유로(약 40조원)로 전년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다.
회사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루이비통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6%로 전년의 12%에서 반토막 났다.
가이 애널리스트는 “LVMH가 연 30억 달러 매출의 버버리를 인수하면 강력한 남성 의류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알레그라 페리 칸터피츠제랄드 애널리스트는 “LVMH는 시계와 보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티파니 인수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VMH의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시계·보석 부문 대표는 “매물로 나온 회사가 별로 없지만 이 산업에서 M&A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스위스 스와치그룹은 10억 달러에 보석 브랜드 해리윈스턴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