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내 13개 지점 기업금융센터 전환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금융당국의 규제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인력과 지점 구조조정을 통해 중소기업과 프라이빗뱅킹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충남 당진, 경기 평택 안중, 충북 오송, 경북 구미4단지 등 산업단지내 13개 지점을 기업금융센터로 신설 및 전환했다.
이는 그 동안 가계대출에서 절대적인 수익을 실현했지만 저금리와 서민금융 지원 요구로 수익 확보가 어려운 만큼 중소기업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이 더 이상 확대가 어려운 포화 상태에 이른데 비해 중소기업은 영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 한 것이다. 실제 은행 입장에선 중소기업 대출의 가산금리가 가계대출 대비 높게 형성돼 있어 수익성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2011~2012년 말 은행의 중기 대출 금리와 가계대출 금리간 평균 스프레드는 0.5%포인트이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5~2007년 말 평균인 0.3%포인트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진원 행장 역시 중소기업대출 확대에 역점을 두고 현장경영에 나섰다. 서 행장은 지난 15일 부산·울산지역을 찾아 중소 대표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19일 창원·경남, 22일 대구·경북, 27일 광주·호남, 다음달 7일 대전·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프라이빗뱅킹 역시 올해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부문을 담당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 분당에 14번째와 15번째 PWM센터를 개점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함께 자산가 중심 영업력을 강화해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PWM 센터는 중소기업 대표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다. 여의도센터는 국제금융도시인 여의도에 근무하는 해외 금융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분당센터는 분당은 물론 판교와 용인 등 경기도 동남부 지역 자산가들이 대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1년 1호점인 서울센터를 개점하고 나서 PWM 전 지점을 통해 약 1년 만에 약 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