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12일자 산교타임즈 상업시설신문) '한 끼 때우던' 푸드코트, 맛있는 진화
일본의 푸드코트가 진화하고 있다. 흔히 푸드코트라 하면 프랜차이즈점이 대부분인데다 레스토랑에 빈자리가 없거나 시간이 없을 경우 이용하는 부차적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이른바 광역집객형 상업시설에서는 시중의 인기있는 음식점이 업태를 바꿔 출점하는가 하면 인테리어에도 공을 들이고 심지어 회전초밥집까지 등장하는 등 시설의 간판으로 자리잡고 있다.
푸드코트는 해당 시설을 찾은 고객이 휴식을 취하고 그곳에서 한층 더 즐길 수 있다는 연관성 때문에 향후 시설 건설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 진화한 푸드코트의 현 실태와 향후 동향을 짚어보도록 한다.
대형 상업시설에서 푸드코트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푸드코트의 특징은 풍부한 좌석 수로 한꺼번에 많은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메뉴를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휴식 공간이 비교적 적은 아울렛 등에서는 휴게소로서 고객으로 하여금 시설을 오래 둘러보도록 촉진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푸드코트라 하면 레스토랑만큼 매력적인 메뉴가 적고, 마땅한 데가 없어 할 수 없이 이용하는 부차적인 존재이자 체인점 일색인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푸드코트가 가장 선호하는 공간이 된 것이다.
2012년 가을 오픈한 ‘라조나 가와사키 플라자’의 푸드코트 ‘다이닝 셀렉션’에는 인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TOSCAN’이 업태를 바꿔 ‘콰트로 쿠오리’를 여는 등 유명 음식점들이 여러 개 입점했다. 심지어 회전초밥집까지 입점해 화제가 됐다.
도쿄 소라마치에서는 가키야스혼텐이 ‘그릴 가키야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푸드코트에 입점하는 등 2012년에 오픈한 많은 상업시설들이 시중의 유명 음식점을 유치해 식사 때면 일부러 푸드코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유명 음식점들이 모이게 된 배경에는 최근 외식업체들이 입지의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그 일환으로 푸드코트에도 눈을 돌리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프랜차이즈를 기피하던 인기 불고기집들까지 업태를 푸드코트형으로 바꾸는 사례도 있다. 여기에는 불경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또한 도쿄를 테마로 한 ‘다이버 시티 도쿄 플라자’가 ‘기무카쓰테이’ ‘요쇼쿠야산다이메 다이메이켄’ 등 도쿄의 유명 음식점만 모아놓은 것처럼 시설의 콘셉트와 접목시킨 음식점을 유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외에 휴식을 즐기려는 수요에 대응해 카페와 케이크 전문점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어반독 라라포트 도요스’에 오모테산도힐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크림 매장 ‘BEN&JERRY’S’가 입점하는 등 희소가치가 있는 브랜드도 푸드코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인테리어에 공을 들인 시설도 많아졌다. 도쿄 소라마치의 푸드코트 ‘소라마치 다베테라스’는 오브제를 설치하고 조명을 은은하게 해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라포트 도요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은 물론 애완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전망 좋은 테라스 석을 마련하는 등 푸드코트를 시설의 간판으로 만들고 있다.
푸드코트에서는 보기 드물게 손님을 맞는 경우도 등장했다. 나카니혼엑시스는 민영화를 계기로 집객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엑시스는 ‘엑스파사 에비나’에 있는 식권 판매기 앞에 안내 직원을 뒀다. 셀프 서비스가 원칙이지만 식권 구입이 서툰 고령자를 배려한 것이다.
다이와리스 이온 미쓰이부동산 등도 올해 광역 상업시설 오픈을 앞두고 있거나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에는 푸드코트 설치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이색 푸드코트의 탄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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