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르노닛산 CEO, 인피니티 현지 생산으로 중국 공략 박차

입력 2013-02-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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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CEO가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현지 생산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룸버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가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현지 생산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서 가격을 낮춘 인피니티 엔트리 모델을 직접 생산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2014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인피니티 중국 현지 생산에 들어간다. 곤 CEO는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앞으로 3~4년 안에 인피니티 사업부를 흑자전환시킬 계획이다.

요한 드 나이슨 인피니티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 시장으로 중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피니티 사업부 본사도 일본에서 홍콩으로 옮겼다. 곤 CEO는 올해 인피니티 중국 판매를 최소 10% 늘릴 계획이다.

곤 CEO는 지난해 세계 경제 혼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곤 CEO는 위기탈출의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1999년 2조 엔이 넘는 부채로 파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닛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해 탁월한 리더십과 과감한 비용절감으로 닛산을 회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2001년 CEO에 오른 곤은 리먼사태 이후 업종을 불문하고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된 분위기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친환경 자동차 연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지했으며 성장동력인 중국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는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CEO 중 한 명이었다.

늘 위기의 현장에 리더가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지난해 6월 일본 게이오대학 초청 강연에서 “위기의 현장에 리더가 있어야 한다”라며 “경영자가 현장에 나타나는 것은 위기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 맨’이었던 요한 드 나이슨을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피니티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곤 CEO는 엔화약세에 힘입어 북미는 물론 중국에서도 인피니티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그는 최근 아베 총리의 통화정책에 대해 “용기있는 선택”이라며 찬성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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