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종목, 수주 모멘텀 ‘살아있네’

입력 2013-02-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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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점진적 실적개선 기대감 고조… 비중확대 의견 많아

발주 지연 우려감에 한동안 고전했던 조선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주 모멘텀이 재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20만5000원대 거래되던 현대중공업은 전일 21만6000원선까지 오르며 일주일여만에 5.1% 상승했다. 특히 기관이 지난 13일부터 닷새연속 ‘사자’를 이어오며 777억60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7.39%), 한진중공업(6.76%), STX조선해양(6.64%), 삼성중공업(4.5%), 현대미포조선(2.64%) 등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05%를 모두 상회하고 있다. 업황부진에 지난해 말 업종별 ‘꼴찌’기록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예정돼있던 주요 해양 프로젝트 발주가 올 상반기로 이연되면서 수주모멘텀이 재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양설비 수주는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합산 신규 수주금액은 올해 230억 달러, 내년 24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선시장 공급과잉 현상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돼 신규 수주 모멘텀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심한 보릿고개에 허덕이던 조선사 실적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형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빅4’(현대미포조선 포함)의 실적은 해양 및 고부가 선종의 매출비중 증가에 힘입어 서서히 개선될 것"라며 "특히 지난해 실적 하락의 주요인이었던 충당금 이슈, 자회사 실적악화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 수주 모멘텀, 중장기 성장성, 실적개선 기대감 모두 매력적”이라며“조선업종의 투자비중 확대에 나설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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