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애플에 LED 공급 가능성은?

입력 2013-02-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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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ICT 정책 기대감 고조…애플 부품 공급은 불투명

서울반도체에 호재가 겹쳤다. 정보기술(IT)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애플의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공급사로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이날 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6.64% 급등한 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다. 장 중에는 3만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초 2만4200원으로 올해 거래를 시작했던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19일까지 22.73%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의 주가 상승은 IT 업황의 개선과 박근혜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패드용 LED 패키지 공급사에 한국 업체를 포함하려 한다는 루머까지 나오며 주가에 힘을 보탰다.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용 LED 패키지 공급사를 기존 일본 니치아 독점에서 한국 업체로의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 중인데, 생산능력 및 가동률 등의 조건을 따져봤을 때 국내 LED 패키지 업체 중 애플에 공급업체로 선정될 곳은 서울반도체밖에 없다는 것이 루머의 핵심이다. 애플의 올해 아이패드 판매 예상량은 약 1억대 정도로, 약 1조원 규모의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LED 조명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매출액 8553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애플의 LED 패키지 공급업체로까지 선정된다면 실적이 탄력을 입을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애플이 서울반도체를 아이패드용 LED 패키지 공급 업체로 선정할지는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애플에 아이패드용 LED 패키지를 공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섣부르게 판단해서 투자에 나서서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애플과의 부품 공급과 관련해 사내에서 들리는 소리는 전혀 없다”며 “외부에서 애플과 관련한 회사의 소문을 접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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