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이 답이다]윈팩 유삼태 대표 "비메모리 시장, 중소기업 육성 절실"

입력 2013-0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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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삼태 윈팩 대표
“대만은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키웠습니다. 차기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삼태 윈팩 대표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만이 성공적인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 역시 반도체사업의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대만을 제치고 미국, 일본, EU(유럽연합)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 확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과의 점유율 격차는 단 0.4%포인트(한국 5.4%, 대만 5%)에 불과하다.

대만은 파운드리(Foundry)업체를 기반으로 팹리스(Fabless)업체와 패키징·테스트 업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대만의 반도체산업은 자국내 경제성장에 큰 몫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패키징, 테스트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훌쩍 넘으며 글로벌 리딩 기업 입지를 굳히고 있다. 종합반도체업체(IDM)가 상당수인 국내 시장과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유 대표는 “윈팩도 매출의 90%가 하이닉스 거래로 창출되는 만큼 수익구조에 대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만 나눠진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비메모리 시장을 빼앗기면 안된다는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 분업화 지원이 잘 안되고 있다”며 “고용은 물론 중산층 형성에도 윈팩과 같은 회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을 악용하는 사례를 적발해내고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을 비롯,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삼태 대표는 지난 197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두산산업 이사(1994년), 고합그룹 상무(1997년)를 지냈다. 이후 국민일보 전무(1999년)를 역임하며 언론계에서도 잠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삼포식품 대표를 지냈으며 2008년 5월부터 윈팩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윈팩의 주요 경영진을 살펴보면 패키징 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이정량 부사장은 삼성전자 패키징 개발과에서 근무했으며 대덕전자 사업부장, 바른전자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테스트 사업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윤공수 전무는 하이닉스에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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