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여성임원비율이 10%를 넘었다.
KT는 17일 여성 5명을 포함한 17명의 상무 승진 대상자를 발표했다.
여성 승진자의 비율은 30%로 과거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작년, 재작년 상무 승진자 중 여성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인사로 KT의 상무 이상 여성임원은 8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서 11.3%로 늘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KT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3/02/600/20130218083258_268790_204_272.jpg)
성 상무는 변리사 출신의 특허 전문가로 KT의 지식재산권 관리를 맡고 있다.
최은희 월곡지사장과 전경혜 분당지사장은 여성이면서 현장에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근속연수 20년 이상의 배테랑이다. 최 상무는 1987년 KT 공채로 입사했다.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마케팅 통’으로 불린다.
전 상무는 1983년 KT에 입사해 회계 업무, 윤리경영실 감사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3/02/600/20130218083325_268791_172_235.jpg)
KT 관계자는 “젊고 역량 있는 여성 인재를 중용한다는 원칙과 현장 중시 경영을 반영해 임원 승진인사를 했다”며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2월에도 조직개편을 하면서 신설한 커뮤니케이션실과 신사업본부,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운영총괄 담당 임원으로 김은혜 전무, 오세현 전무, 임수경 전무를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을 중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