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시장 기지개…전국 5만8000여 가구 분양

그간 움츠렸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건설사들이 그간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3~5월 사이 대거 쏟아내는 데다 위례신도시, 판교신도시, 동탄2신도시, 향남신도시, 세종시 등 유망 지역의 분양물량도 포함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청약 결과가 올 한해 분양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짓다는 예측이 적지 않아 벌써부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3~5월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84곳 총 5만8271가구(주상복합, 임대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44곳 3만2134가구, 세종시 12곳 6469가구 지방 광역시 12곳 9204가구, 지방 중소도시 16곳 1만464가구 등이다.

◇서울…위례신도시 등 총 3897가구 분양 = 오는 3월 초 SH공사가 내곡보금자리지구 7블록에서 국민임대 전용면적 49~59㎡ 217가구를 공급한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단지와 바로 접해 있는 역세권 단지로, 경부고속도로 및 헌릉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4월 GS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총 430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175㎡ 1411가구를 분양한다.

경의선 가좌역과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고 성산대교, 마포대교, 자유로, 강변북로 등 교통 여건이 좋다

5월 강남권 신도시로 관심이 높은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엠코가 9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4층 13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95㎡와 101㎡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며, 중심상업지역인 ‘트랜짓 몰’과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경기·인천…동탄2 판교신도시 등 2만8237가구 = 동탄2·판교신도시를 비롯, 향남·별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내 분양이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3월에만 총 7985가구가 분양된다.

분양물량도 많지만, 청약결과에 따라 수도권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장 이달 말 견본주택을 열고 3월 중 청약하는 3차 동시분양에는 7개 건설사가 6207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904가구)과 포스코건설(874가구)이 뒤를 잇는다.

화성 향남신도시에서는 첫 사업으로 모아주택산업이 B8블록에서 분양전환 명품 임대아파트 전용면적 74~84㎡ 496가구를 오는 3월 분양에 나선다.

전 가구 혁신평면으로 채광, 통풍이 우수하고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전면 4베이로 설계되며, 5년간 부담없이 임대로 살다가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다.

3월 판교신도시에서도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96~203㎡ 931가구가 공급된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민·관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복합단지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깝다.

같은 달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A2-1블록에서 전용면적 72~84㎡ 1083가구를 내놓는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 인터체인지와 인접하고, 부지 동쪽에는 덕송천이 흐른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가 201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인기몰이 나서는 세종시…12곳 6469가구 분양 = 세종시에서도 올 봄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지난달 30일 청약 1·2순위 접수를 받은 ‘세종시 호반베르디움 5차’ 아파트가 평균 1.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는 등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적지 않다.

중흥건설은 1-1생활권 M1블록과 1-2생활권 M1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4차 에듀힐스’와 ‘중흥S-클래스4차 에듀하이’ 를 3월 중 선보인다.

에듀힐스는 전용면적 84~96㎡ 총 440가구로 구성되며, 에듀하이는 전용면적 84~96㎡ 852가구다.

같은 달 1-1생활권 M1블록 440가구, 1-2생활권 M1블록 852가구 등 전용면적 84~106㎡ 총 1292가구의 임대 아파트도 공급할 예정이며, 4월 1-1생활권 L4블록과 M7블록에서 각각 365가구와 614가구를 전용면적 59~84㎡로 분양한다.

이밖에 EG건설(1-1생활권 L7블록 316가구, 1-4생활권 L1블록 159가구)과 모아건설(1-1생활권 M2블록에 405가구)은 3월에, 대광건영(1-1생활권 M5블록 487가구), 신동아건설(1-1생활권 L6블록 542가구), 한양(1-2생활권 M4블록 829가구)은 4월에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12곳 9204가구 분양 = 호반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C3블록에서 전용면적 84㎡ 622가구를, 연제구 연산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59~84㎡ 232를 각각 3월 분양한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주)삼호가 59~84㎡ 847가구 3월 분양하며, 달서구 월배지구 2블록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전용면적 59~102㎡ 2123가구를 4월께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