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차 쿠바로 떠난 지 67일 만에 두 딸과 밝게 웃는 모습 공개
▲베네수엘라 정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 사진. 쿠바 아바나에서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차베스가 딸들과 함께 웃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수술 이후 처음으로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 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67일 만에 차베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차베스 대통령은 병상에 누워 있고 두 딸이 그의 양옆에서 함께 웃고 있다. 차베스는 밝은 표정을 짓고 있긴 하지만 다소 부은 모습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병석에 누워 14일 자 쿠바 공산당 기관지인 그란마를 읽는 차베스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14일 저녁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베네수엘라 통신정보 장관은“대통령은 기관에 삽입한 관을 통해 호흡을 하고 있어 대화는 아직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필사로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차베스는 지난해 12월10일 네 번째 암 수술을 받기 위해 쿠바로 떠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측근들을 통해서만 자신의 소식을 국내외로 알렸다.
지난달 초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 등 차베스의 최측근이 차베스가 합병증 탓에 건강이 악화했다고 밝히면서 유고설이 나오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의 건강상 이유로 1월10일 예정됐던 집권 4기 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해 야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