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미시간 공장 놀고 있어”

입력 2013-0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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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감사보고서…“전기자동차 판매 늘어나면 정상화할 것”

LG화학 미시간 공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레고리 프리드먼 미국 에너지부 감사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감사보고서에서 “미국 정부가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한 LG화학 미시간 공장이 엉성한 관리감독 하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직원들이 영화·비디오게임으로 시간을 때우거나 업무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는 직원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먼 감사는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미시간주 홀랜드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은 계획했던 생산라인 5개 가운데 현재 3개만이 완공됐으며 일자리 창출도 기대와 달리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 생산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아 제너럴모터스(GM)는 아직도 LG화학의 한국공장에서 배터리를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LG화학의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이 엄청난 정부지원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전기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프리드먼 감사는 “회사 측의 결정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책임져야지 납세자의 몫이 아니다”고 비판하며 “LG공장 운영상의 수정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캐슬린 호건 에너지부 부차관보는 LG화학 미시간공장 직원들의 보수는 정부 지원금의 0.5%에 불과하다고 해명하고서 “아직 전기배터리 분야가 초기 단계라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회복되고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 정상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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