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매 투자자들, 어디로 몰리나 봤더니…

입력 2013-02-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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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1월 낙찰가율 오름세…최고 인기지역은 목동

꽁꽁 얼어있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10~12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낙찰가율이 올 1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선 것.

부동산태인은 지난 1월 들어 법원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지역(강남3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소재 아파트 580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가율은 73.5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월(581개, 72.89%) 대비 0.62%p 오른 것으로 이에 따라 낙찰가 총액도 791억2185만원에서 862억1549만원으로 70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목동이었다. 목동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71.29%에서 지난 1월 76.87%로 5.58%p 올랐다. 이어 평촌 낙찰가율이 같은 기간 75.03%에서 79.31%로 4.28%p, 용인 낙찰가율이 70.65%에서 74.35%로 3.7%p 각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 3구 낙찰가율은 72.81%에서 71.93%로, 분당 낙찰가율은 75.89%에서 75.32%로 각각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이들 지역도 서울(-1.83%p)이나 수도권(-1.15%p)에 비하면 낙폭이 작아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 아파트들이 경기불황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외면받아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들어 관찰된 오름세는 다소 의외다.

지난해 4/4분기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율은 10월 74.5%에서 11월 74.14%, 12월 72.89% 순으로 떨어지는 등 예전과 달리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새해 첫 달부터 이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보다 이 지역 아파트 입찰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1월 버블세븐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4.98대 1로 전월(4.37대 1) 대비 0.61명 늘었다. 특히 버블세븐 전 지역에서 입찰경쟁률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곳 중 입찰경쟁률이 가장 높아진 곳 역시 목동이 차지했다. 목동 입찰경쟁률은 지난해 12월 1:1에서 올 1월 5.2대 1로 4.2명 늘었다. 이어 평촌이 지난해 12월 4.68대 1에서 6:1로 1.32명 늘었고, 강남 3구가 3.98대 1에서 5.16대 1로 1.18명 늘었다.

목동 아파트 경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과 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월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목동에 형성된 교육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다른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경기불황과 맞물려 타 지역 대비 경매 물건 수가 소량임에도 제때 소진되지 않고 적체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이전에 비해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목동 아파트 경매 입찰자가 늘어난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올초 버블세븐 관련 시그널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그간 보여준 하락세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입찰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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