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유삼태 윈팩 대표는 기대에 차있다. 올해 300억원에 가까운 투자를 단행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 기반을 다져 내년엔 1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국내 유일하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만큼 시스템반도체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또 한 번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윈팩은 메모리반도체 패키징를 시작으로 메모리반도체 테스트→시스템반도체 테스트→시스템반도체 패키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해외에는 패키징과 테스트 공정 기술을 모두 소화할 수 업체를 간간히 찾아볼 수 있지만 국내시장에선 패키징과 테스트 분야가 각각 양분화 돼 있는 특성상 윈팩의 기술력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윈팩은 최근 하이닉스로부터 패키징 공정 무사고 1000일(2010년 4월 13일~2013년 1월 6일), 테스트 공정 무사고 2000일(2007년 8월 8일~2013년 1월 27일) 달성 상패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러한 윈팩 입장에선 시스템반도체 시장 진입은 큰 도전 과제다. 현재 윈팩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TLI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양산 노하우 및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 기존에 갖고 있던 시장과 새로운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TLI와의 시너지 효과를 더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진행해온 메모리반도체 사업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다변화하곘다는 계획”이라며 “TLI가 이미 진입한 시장을 같이 테이크하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윈팩은 수업료 내지 않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팩은 시스템반도체 제조를 목표로 ‘플립치’ 장비를 들여올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장 내 설비도 오는 2014년까지 48라인으로 늘리되 이 중 절반을 시스템반도체 장비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추세로 내년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윈팩은 2011년 총 655억원(패키징 397억원, 테스트 258억원) 매출을 올렸다. 작년 3분기까지만 누적매출 505억원(패키징 266억원, 테스트 239억원)을 달성했다.
오는 3월 6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윈팩은 이를 통해 100억~15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대표는 “2013년도 투자액 규모를 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신공장 설립에 79억 정도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기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윈팩은 오는 18일 대규모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25일~26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