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박진수 사장 ‘에너지 경영’ 탄력

입력 2013-0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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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NCC공장 에너지 저소비 구조로…“글로벌 1등 에너지 경쟁력 확보”

박진수 LG화학 사장이 추진 중인 ‘에너지경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평소 원가 경쟁력 확보 차원의 에너지절약을 강조해 왔다. 35년간 에너지다소비업종인 석유화학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체득한 노하우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박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에너지위원회’를 설치해 글로벌 온실가스 및 에너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사 에너지위원회’는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사적인 중장기 에너지·온실가스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에너지 공유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에너지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왔다.

그 결과 LG화학의 여수 NCC공장은 최근 미국 NCC(납사분해설비) 전문 컨설팅 업체인 ‘솔로몬 어소시에이츠’가 세계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에너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여수 NCC공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틸렌 생산기술과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NCC공장은 공정 특성상 원재료비를 제외한 제조원가의 약 60%가 에너지 비용이다. 에너지 비용 증가는 곧 원가 상승과 직결된다. NCC공장은 에너지절감 활동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업계 최초로 분해로 외벽에 첨단 신소재 단열재를 적용했으며 배기구 내부 구조 변경, 폐열 회수설비 설치 등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쳐왔다.

또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가발전기에도 폐열 회수 설비를 설치하고 운전 효율을 극대화 해 매월 약 20억원에 해당하는 잉여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NCC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원단위를 달성했다. ‘솔로몬 어소시에이츠’ 조사 결과 여수 NCC공장의 에너지 원단위는 4100(Kcal/Kg·에틸렌)대로 나타났다. NCC공장을 평가할 때 적용되는 에너지 원단위는 1Kg의 에틸렌 생산에 필요한 열량을 Kcal로 표현한 수치로, 낮을수록 에너지 소비가 적고 기술 수준이 높다는 뜻이다.

‘에너지 원단위 4100’은 연간 100만톤 생산 기준으로 동일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경쟁 업체 평균 대비 40% 이상의 에너지를 적게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약 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은 탄소규제 대응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적인 공정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꿈의 에너지 원단위라 불리는 3000대 공정을 세계 최초로 구축해 글로벌 1등 에너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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