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통합 시너지효과·실적 개선 기대감…‘이치방시보리’ 히트도 한 몫
하이트진로가 장중 250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7거래일째 상승행진을 보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이트진로는 전일대비 1150원(3.39%) 오른 3만5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3만5600원까지 치솟아 250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7거래일째 상승세다. 주가는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연초대비 상승률은 11.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강세는 소주·맥주 가격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영업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최근에 수입해 판매하는 기린맥주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치방시보리’의 판매량 급증도 주가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설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과 원가 구조 개선이라는 호재가 맞물려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가격은 지난해 7월 5.93% 인상됐고 소주가격도 지난달 8.19% 올랐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값 비싼 국내산 맥아 전량이 수입산 맥아로 대체됨에 따라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또 이치방시보리의 판매량 급증도 호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작년 이치방시보리 판매량은 2011년 대비 381% 증가한 21만 상자(한 상자=10ℓ)에 달한다”며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캔맥주와 생맥주로 품목을 다양화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진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2조1156억, 영업이익은 76.6% 늘어난 2481억원으로 맥주, 소주 부문 모두 3년 연속 영업이익률 하락에서 벗어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하이트진로의 가장 큰 투자 포인트는 2005년 진로 인수 이후 7년을 기다려온 소주와 맥주의 영업조직 통합이 지난달 완료된 것”이라며 “이익 레버리지 극대화, 멀티브랜드 차별화 마케팅 가동 등에 따른 브랜드 파워 향상으로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