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스포츠 마케팅]보험사, 체육 꿈나무와 함께 내일 꿈꾼다

입력 2013-02-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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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농구 저변 확대와 발전 지원 앞장… 박태환·김재범 등 세계적 선수 키워

▲LIG손해보험 소속 프로골퍼 양제윤 선수가 지난해 11월 17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같은 달 26일 LIG손해보험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양제윤 선수(왼쪽)는 구자준 회장(오른쪽)을 비롯한 임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우승 트로피 헌정식을 가졌다. (사진=LIG손해보험)

보험사는 전통적으로 국내 배구와 농구의 저변 확대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 왔다. 배구단 3개팀, 농구단 3개팀 모두 6개팀이 보험사 소속이다.

삼성화재는 남자배구단(대전 블루팡스)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11월 창단한 블루팡스 배구단에 삼성화재는 연간 약 5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구단 운영비로 50억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마케팅 효과는 10배에 달한다.

한국배구연맹이 SMS리서치 컨설팅에 의뢰해 2011~2012 V리그 남녀 구단 홍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는 미디어 노출 효과 307억원, 무형효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상당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남자프로배구 6개 구단중 가장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은 것이다. 50억원을 투자해 10배 이상의 효과를 누린 셈이다.

삼성화재는 또 지난 1997년부터 올해까지 대한빙상연맹에 선수 훈련비 등 13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LIG손보는 배구, 골프, 댄스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LIG손보는 배구단에 연간 80억~90억원을, 골프단에 25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LIG손해보험 관계자는 “100억원이 넘는 돈을 스포츠 마케팅에 사용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영업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국내 배구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어 홍보 효과가 높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지난 여름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소속 양제윤 프로가 우승했을 때, 지난 가을 수원컵 대회에서 배구단이 우승했을 당시 많은 임직원들이 경기 결과를 지켜보았으며 소속 선수의 우승에 같이 환호했다“며“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레슬링, 여자농구, 탁구 등 세 가지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983년 7월 레슬링단을 창단해 국제대회의 메달 전략 종목으로 육성하며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도록 지원을 해 왔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은 지난 1979년 제일합섬에서 창단, 이후 삼성증권을 거쳐 1997년 이철승 선수를 비롯한 9명의 선수진으로 삼성생명 소속으로 재창단됐다.

삼성생명은 1977년 2월 현재 삼성생명 여자농구단의 전신인 동방생명 농구단을 창단,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며 한국 여자농구 발전에 기여해 왔다.

교보생명은 꿈나무 체육대회 후원을 통해 한국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지난 1985년부터 체육꿈나무를 조기 발굴, 육성하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해 왔다. 매년 육상, 수영, 체조, 빙상 등 7~10개 비인기 종목의 전국대회를 후원해 우수선수와 단체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그 동안 지원금액은 70여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1만여명이 넘고, 대회를 통해 300여명의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다.

수영의 박태환 정다래, 쇼트랙의 김동성 안현수,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이승훈, 체조의 양학선 양태영, 유도의 김재범 왕기춘, 테니스의 이형택, 육상의 이진일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소년 대회를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꿈나무가 한국 체육계를 이끌어 갈 미래’라는 생각에서”라고 전했다.

이외에 교보생명은 대한축구협회의 보험업종 부문 공식 후원사다. 2010년에 4년간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이며 스폰서십 총액은 32억원에 달한다.

ING생명은 아시아지역본부 주도로 AFC 등 스포츠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ING생명은 홍명보 장학 재단과 연계해 유소년 축구팀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AFC후원을 통해 브랜드 노출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고객 초청 축구 관람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그룹 시너지 차원에서 우리은행의 한새여자프로농구단과 우리투자증권 골프단에 협찬을 하고 있다. 우리아비바 생명은 이들에 대한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 보다 서브인 경우가 많아 협찬금은 3000만원 안팎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팀의 승리, 선수들의 파이팅이 기업의 진취, 도전,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 하도록 도와주고 경기가 ‘기업의 대리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로열티 제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동부화재는 소속팀 원주 프로미 농구단 후원으로 유명하다. 동부화재는 2005년부터 농구단을, 2006년부터 골프대회를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IBK연금은 알토스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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