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항공 결함상품에서 카풀까지 고향 가는 교통편 다양해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다음주 춘제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대이동이 시작된다.
교통수단이 발달 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기차표나 버스표를 예매하지 못했다면 고향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도 고향을 갈 수 있는 방법이 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 최대 여행 웹사이트인 취날닷컴의 항공 여행 상품 담당자인 추후이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했어도 비행편과 기차편을 동시에 이용하면 고향에 갈 수 있고 덤으로 교통비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쓰촨성 청두에서 일하는 사람이 고향인 네이멍구 자치구의 수도 후허하오터로 직행 비행편을 타고 간다면 1400위안(약 24만4000원)이 든다. 반면 그가 청두에서 베이징까지 비행기를 이용하고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갈아탄다면 800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
중국 동방항공도 직행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겨냥해 비행기·기차 결합 상품을 내놓았다.
동방항공의 마케팅 담당자는 “이 상품에는 고속열차표 비용도 포함됐다”며 “상하이와 후한성 공항에 내려서 최종 목적지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결합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열차표 예매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티켓 훔치기’라는 응용프로그램(앱)으로 직접 기차역까지 가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쉽게 열차표를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있다. 바로 카풀(Car pool)이다.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청 펑미는 이번 명절 방향이 같은 사람들과 차 한 대를 타고 고향인 후난성에 갈 계획이다.
그는 “기차표를 사려고 긴 줄을 기다리거나 비싼 비행기 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카풀을 하는 것이 시간과 돈 모두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춘제를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춘제 기간 기차를 이용한 귀성객만 2억35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