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망투자·마케팅비 과다’… 지난해 영업익 급락

입력 2013-02-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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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 유치 위한 ‘망 투자·마케팅비’ 증가가 영향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3% 하락했다.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망 투자와 마케팅비의 상승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6조3005억원, 영업이익 1조7602억원, 당기 순이익 1조11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LTE 설비투자비(CAPAX)와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3%, 29.5%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LTE 고객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고 네트워크를 고도화 하기 위한 설비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SK텔레콤은 LTE 마케팅비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4740억원을 썼다.

이와 함께 지난해 CAPAX가 전년 대비 25.5% 늘어난 2조858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LTE 가입자 증가에 불구하고 감소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ARPU은 3만3016원으로 전년 3만3178원보다 0.5% 줄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9월 단행한 요금인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솔루션·미디어 헬스케어’ 등 탈통신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솔루션 사업을 B2B 영역의 핵심 분야로 성장시키고, 유무선 IPTV를 통해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국내외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본격화 한다. 또한 SK플래닛은 지난 1일 SK M&C와의 합병을 통해 빅데이터 · 디지털 콘텐츠 · 커머스 등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CFO)은 “가입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확고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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