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우린 삼성·애플과 달라”...저가폰으로 차별화

입력 2013-02-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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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신흥국시장에 초점…1분기 매출 최대 600억 대만달러로 전년보다 감소 전망

▲HTC가 신흥국시장에 초점을 맞춘 저가폰으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대만 타이베이의 한 HTC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블룸버그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저가폰으로 활로를 모색한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HTC는 이날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저가폰에 초점을 맞춰 신흥국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C의 전략은 블랙베리와의 노키아 등이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하고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양강 체제가 굳혀지는 등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장자린 HT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이머징마켓, 특히 세계 최대 휴대폰시장인 중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이번 1분기 매출이 50억~600억 대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의 658억 달러에서 줄어든 것이다.

회사는 순이익 전망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HTC의 순익은 1억 대만달러로 8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HTC는 또 이번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21~23%, 영업이익률은 0.5~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 결과와 비슷하거나 소폭 밑도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HTC는 고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M7도 다음달 출시한다.

베렌버그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HTC와 노키아·소니·LG 등은 모두 중간에서 샌드위치처럼 낀 상태”라며 “새 모델인 M7은 단지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넘어서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제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CFO는 “우리는 새 제품들과 관련해 마케팅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C는 아시아 경쟁자인 삼성과 비슷한 기기를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고급제품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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